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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 휴대폰 제조범 무더기 적발

		2009 .07 .13	6722

‘삼성 애니콜’ ‘노키아폰’ 등 유명 상표를 위조해 붙인 짝퉁 휴대폰을 중국 현지 제조조직과 연계, 국내로 반입한 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지난달 30일 파키스탄 출신 귀화자 L씨(32)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반입 및 유통업자인 파키스탄인 B씨(31)와 판매업자 J씨(37)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짝퉁 휴대폰에 ‘삼성·노키아·애플’ 등의 제조사 상표 및 홀로그램 라벨을 부착, 정품으로 둔갑시킨 뒤 1000여개의 짝퉁 휴대폰을 수도권 일대 거주 외국인들에게 판매해 2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기관 적발을 피하기 위해 제조국을 ‘Made in China’로 표기해 국내로 반입한 뒤 정품과 동일한 포장용 박스 및 사용설명서는 국제 항공택배를 통해 국내에 들여와 제조국을 ‘Made in Korea’ ‘Made in Finland’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피해회사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국내 내수용(CDMA 방식)이 아닌 해외 수출용(GSM 방식) 모델을 선택해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짝퉁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교하게 위조된 국내 유명상표가 부착된 짝퉁 제품 유통으로 국내 상품의 신뢰 저하는 물론 국제적 공신력까지 실추시키고 있다”며 “짝퉁을 저가에 구입하려는 수요 때문에 유사 범죄가 근절되지 않아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짝퉁 휴대폰 230대, 배터리 등 부자재 100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이들로부터 짝퉁 휴대폰을 공급받은 판매업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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